지난 2017년 5월 ‘브이노마드’가 제작한 ‘장애인 안내견 인식 개선’ UCC 동영상
잼고미는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캐릭터가 아니다. 이한나 브이노마드 대표가 회사를 그만두고 ‘집순이’처럼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시절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우울증에 빠져 자칫하면 은둔형 외톨이가 될 뻔도 했다.
“고민에 고민이 깊어지고 우울증이 계속되면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잖아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고민을 해결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 이때 잼고미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잼고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떠나지만, 여행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해결도 해준다. 형형색색의 과일로 잼을 만들어 고민을 털어놓은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 잼을 먹은 친구들은 잼과 같은 색으로 털이 변하며 고민을 해결한다. 잼고미는 기특하게도 고민ㆍ심리 상담 전문가가 된 것이다.
브이노마드는 이런 잼고미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전국을 돌 계획이다. 커피차를 사들여 전국방방곡곡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을 자청했다. 사람들에게 커피도 대접하고 잼도 선물하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전하려 한다. 또한 AI로봇 잼고미를 위한 ‘고민 데이터’ 수집도 겸할 계획이다.
브이노마드는 잼고미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세계안내견의 날’에는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안내견이 식당 등에서 출입거부를 당하거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승차거부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적으로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로 나가 실제 강아지 크기의 풍선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리고 강아지 풍선과 함께 지하철이나 버스에 동승하는 등 ‘안내견 인식 개선’ UCC 동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에 배포했다.
또한 필리핀의 낙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전문 플랫폼도 제작했다. 병원의 위치를 찾아주는 플랫폼으로, 의료서비스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필리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대학교의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도 여러 사회적기업과 협업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모색 중이다.
이 대표는 건축가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말을 인용했다.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건 한갓 꿈일 뿐이지만 모두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 된다”고.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출처 한국일보 사회적기업 2.0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311222735703?did=NA&dtype=&dtypecode=&prnewsid= 기사 원문 보기
지난 2017년 5월 ‘브이노마드’가 제작한 ‘장애인 안내견 인식 개선’ UCC 동영상
잼고미는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캐릭터가 아니다. 이한나 브이노마드 대표가 회사를 그만두고 ‘집순이’처럼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시절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우울증에 빠져 자칫하면 은둔형 외톨이가 될 뻔도 했다.
“고민에 고민이 깊어지고 우울증이 계속되면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잖아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고민을 해결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 이때 잼고미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잼고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떠나지만, 여행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해결도 해준다. 형형색색의 과일로 잼을 만들어 고민을 털어놓은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 잼을 먹은 친구들은 잼과 같은 색으로 털이 변하며 고민을 해결한다. 잼고미는 기특하게도 고민ㆍ심리 상담 전문가가 된 것이다.
브이노마드는 이런 잼고미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전국을 돌 계획이다. 커피차를 사들여 전국방방곡곡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을 자청했다. 사람들에게 커피도 대접하고 잼도 선물하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전하려 한다. 또한 AI로봇 잼고미를 위한 ‘고민 데이터’ 수집도 겸할 계획이다.
브이노마드는 잼고미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세계안내견의 날’에는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안내견이 식당 등에서 출입거부를 당하거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승차거부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적으로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로 나가 실제 강아지 크기의 풍선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리고 강아지 풍선과 함께 지하철이나 버스에 동승하는 등 ‘안내견 인식 개선’ UCC 동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에 배포했다.
또한 필리핀의 낙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전문 플랫폼도 제작했다. 병원의 위치를 찾아주는 플랫폼으로, 의료서비스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필리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대학교의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도 여러 사회적기업과 협업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모색 중이다.
이 대표는 건축가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말을 인용했다.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건 한갓 꿈일 뿐이지만 모두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 된다”고.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출처 한국일보 사회적기업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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